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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준비 첫단계ㅣ1탄 입학 준비물초등생활 2024. 1. 1. 01:14

3월이 되면 7세 어린이들의 초등학생 입학 시즌입니다.
빠르신 분들은 지금부터 입학 준비물을 준비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초등학교 현장에 근무하면서 부모님들의 혼란을 줄여드리기 위해
초등학교 준비 첫 단계 ‘입학 준비물’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심플 이즈 베스트입니다.
간혹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비싼 명품 가방 등을 우선순위에 두고
구입을 하시려는 분들이 계시는데 입학 준비물의 가장 큰 쓰임은 그 용도에 있지
겉치장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 교실에서 수업 듣는 모습을 보시면 정말 깜짝 놀라실 겁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의 시선이 필기구에 가있습니다.
책과 선생님에게 집중되어야 할 시선이 요란한 필기구에 뻇겨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심플한 것으로 구입하셔야 합니다.
2. 미리 다 구입안하셔도 됩니다.
학교 입학 선물도 있고, 학교마다 필요한 준비물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다 사기보다는
입학식 당일날 필요한 가방이나 실내화만 구입하신 후 입학 후에 준비물을 챙기는 것도 좋습니다.
3. 여분으로 하나씩 더 챙기는 것도 좋습니다.
어머님들이 착각하시는 게 입학 초에 챙긴 준비물을 아이들이 잘 쓰고 있겠지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교실 내에서는 많은 준비물들이 주인을 잃은 채 굴러다니고,특히나 풀, 지우개, 테이프, 색종이 등은 빠르게 소비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풀 뚜껑을 잃어버리거나 잘 안 닫아서 굳어버리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다 써버리거나 잃어버린 준비물을 다시 가지고 오지 않습니다.
아니, 부모님께 말씀을 안 드린다는 게 맞는 말이지요.
저는 5월 달에 풀을 잃어버린 친구가 학기말까지 안 가지고 오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러므로 빠르게 소모되는 물품은 하나씩 더 챙겨서 사물함에 넣어놓고 비상용으로 사용하라고 해도 좋습니다.
뭐든 처음에 준비해 주는 게 더 쉽기 때문이지요.
4. 이름은 무조건 많이 쓰셔야 합니다.
정말 분실물 많이 생깁니다.
이름 스티커를 대용량으로 뽑으셔서
모든 물건마다 다 붙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필수)
또한 딱풀이라면 풀 뚜껑과 본체 모두 붙이시고,
색연필이라면 전 색상 모두 각각 이름표를 붙이시길 권장드립니다.
이번에는 각 물품별로 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사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가방
가방은 무조건 가볍고 유연한 게 최고입니다.
안 그래도 좁은 교실에서
각 잡힌 가방 때문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유아틱 한 스타일은 정말 1-2년 안에 비싼 멀쩡한 가방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고요.
앞주머니가 크면 안에 중요한 물건이나 따로 챙겨야 하는 물건들을
넣어서 용이하게 쓸 수 있습니다.
굳이 비싼 명품 가방 안 사셔도 됩니다.
아이들은 아무도 브랜드 가방 신경 안 씁니다!
2. 실내화
생각보다 요즘 실내화 앞에 있는 지비츠가 자주 떨어집니다.
아이들 중에는 화려한 지비츠가 달린 실내화를 가진 아이들이 있는데
무조건 시선이 실내화로 갑니다.
공부시간에 지비츠를 만지작 거리는 아이들을 보고 싶지 않다면
지비츠가 없는 깔끔한 실내화를 신겨주세요.
또한 사이즈가 잘 맞고 빨기 쉬워야 하겠지요.
개인적으로 실내화는 이주일에 한 번은 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자주자주 빨아서 청결하게 신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3, 필통
요즘에는 소리 나는 필통을 들고 오는 친구는 별로 없는데
너무 흐물흐물한 필통은
연필이 깨지는 주된 원인입니다.
천인데 각 잡힌 필통, 거기다가 아무 무늬도 없다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합니다.
4.연필, 지우개
연필은 최소 5자루는 깎아주셔야 하고요
생각보다 연필이 잘 부러져서
자주 필통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자주 확인할 수 없다면 연필캡을 씌우는 방법으로 연필을 보호해 주세요.
간혹 샤프를 들고 다니는 친구들이 있는데
샤프는 1학년이라면 절대 쓸 이유도, 상황도 없습니다.
손에 힘 조절을 위해서는 연필이 훨씬 좋으니
연필만 준비해 주세요.
지우개는 요즘 드르륵 올리는 지우개가 많이 보입니다.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계속 드르륵 올리면서 놉니다.
아무 기능이 없는 네모 모양의 잘 지워지는 지우개가 최고입니다.
지우개는 2개 이상 준비해 주시면 더 좋습니다.
(한 개는 필통에, 한 개는 사물함에 넣어주세요. )
5. 딱풀, 가위
딱풀도 무조건 2개 이상으로 준비해 주시면 좋습니다.
유아용 안전가위는 잘 안 잘려서
세밀하게 잘라야 할 때 방해가 됩니다.
아이들 손에 맞는 잘 잘리는 가위로 준비해 주세요.
6. 색연필, 사인펜, 크레파스
부모님들은 이런 색칠용품들은 색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착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색이 많을수록 색을 쓰는데 고민하다가 시간이 다 갑니다.
기본 12색이 가장 알맞습니다.
아이들은 이 색으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간혹 크레파스 중에 손에 묻지 않는 크레파스가 있는데
채색을 해보면 색연필처럼 색이 연하게 나옵니다.
초등학교에서의 크레파스는
손에 묻는 진한 효과를 낼 수 있는 크레파스가 더 알맞습니다.
7. 테이프, 자
테이프도 2개 이상이면 좋고요.
부모님들 중에 아이들이 테이프를 쉽게 뜯으라고
테이프커터기를 넣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오히려 다른 아이들이 신기하다며 빌려달라고 하는 표적이 되기 쉽고
아이들의 집중력도 방해가 되니
일반 테이프로 사주시면 좋고요.
1학년 때는 자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으니
필통 안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의 자로도 충분합니다.
8. A4클리어파일, A4비닐파일
클리어파일은 작품을 보관한다고 사물함에 넣어놓고 쓰는 것이고
비닐파일은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며 학교에서 받는 각종 안내장
보관용으로 쓰시면 좋습니다.
9. 기타
알림장, 받아쓰기 공책, 그림일기 등도
필요합니다.
이때 다이소 같은 곳에서 싼 값에 사는 것보다
공책만큼은 저는 좋은 것을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받아쓰기는 앞장이 비치면 안 되는데
저렴한 공책은 앞장이 비쳐서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그림일기 경우도 빳빳하고 두꺼운 질감이
더 아이들이 색칠하고 글씨 쓰기에
좋습니다.
이상으로 초등학교 준비 1탄 입학 준비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쓴 글을 참고하셔서
꼭 슬기로운 초등학교 입학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떠먹 육아였습니다.
감사합니다.